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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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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m 꿈

깊이에의 강요

하나 뿐인 마음 2013. 10. 11. 06:10

 

 

성장기에 꾸게 된다는 추락의 꿈을 꾼 기억이 내겐 없다. (그래서 키가...ㅠ)

대신 나는 낮잠을 자면서도 어느 깊은 곳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꿈을 꾸곤 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만화 같은 데에서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넘어갈 때 통과하게 되는 통로 같은 이미지인데

사방이 막힌 통로가 아니라 한없이 이어지는(아마도 아래로...) 거대한 스프링이었다.

나른히 잠으로 빠져들 때쯤 일부러 스프링처럼 string을 빙빙 돌려가며 이어가는 상상만 해도

나는 어느새 그곳으로 빠져들어갔다.

 

그 깊은 곳이 낮은 곳인지 알 수 없어 추락이라고 말하지 못하지만

내 성장기를 지배한 꿈은 "깊이"에 관한 이미지였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는 느낌보다는

심층을 향해 내려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때부터 난 깊이에의 강요였는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나는 복음 중에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으라는 예수님 말씀을

나만의 '깊이'로 알아듣곤 했다.

물론 내게 있어 그 깊은 곳은, 내면의 깊고 낮은 '잠심'의 공간이다.

 

... 언제 한 번 서점에 들러 영어판 깊이에의강요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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