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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잃은 가방을 되찾다 본문

cum 꿈

잃은 가방을 되찾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5. 5. 07:43

2013.1.27.

 

분명 좋은 일을 했는데 여행가방을 잃어버렸다.

부모님 없는 애들을 가르치는 일.

까칠했던 녀석이 웃기 시작하고 난 기쁘면서도 안타까웠다, 곧 떠나야 했으니까.

 

여튼 그러다가 베네통 핸디캐리가 없어졌다는 걸 알았고 찾으러 다니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 겨우 조금의 힌트를 얻었다.

그 길은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길이라 그 사람이 나와 함께 가주었으면 했지만 그 사람은 호숫가만 알려주었고,

나는 호숫가라는 사실만 가지고 찾아갔다.

멀고 잘 모르는 길이라 헐떡이며 찾아 헤맸다.

 

호수가 보이는 곳으로 오르막을 오르다가 어느 옛 성당(외국 같았음)에서 내동댕이 쳐진 가방을 발견,

그 성전 안에는 여러 사람들(외국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가방이 약간 더러웠지만, 뭐.

가방이 약간 가벼워졌는데 지갑이랑 몇 개가 없어진 듯하고 비상금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흔이 되긴 되었나 보다.

 

... 몇달 전에 메모해둔 꿈을 다시 적어보니 기억이 새롭다.

지속되지 않는 기쁨, 떠나는 안타까움, 잃어버린 여행가방, 호숫가, 성전, 외국, 되찾은 가방의 무게, 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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