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오토바이와 십자가 본문
2012.10.15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꿈을 꿨다.
처음엔 누군가를 선거로 뽑아야한다며
연일 세번이나 투표장소로 가야한다는 꿈이었다.
택시비도 만만찮고 지하철을 3일이나 왕복하면 돈이 얼마냐 뭐 이런 대화를 나눴던 거 같다.
걸어갈까 하다가 투표를 포기할까 뭐 이런 대화도...
그러다가 오토바이를 탄건진 몰라도
난 역시나 꿈에서도 면허 없는 여인.
근데 왜 오토바이를 타가지고는....ㅠㅠ
운전에 미숙한 나는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집을 들이받았다.
오토바이였으니 망정이지...
들이받은 곳은 내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
커다란 버드나무에 그네를 달아두었던 집이었다.
나의 과거를 보여주는 꿈이렸다.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았기에 대충 치우고 들어가보니
친구 두 명이(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나타난건지도 모르는 친구다) 나대신 실내를 복구해주고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커다란 십자가.
오토바이가 부딪히면서 십자가도 부서졌나본데
방 한가운데 눕혀놓은 십자가 크기가 엄청났다.
내 친구들은 나 대신 그 십자가를 새것처럼 고쳐놓았고
뒤늦게 들어온 주인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다고 웃으실만큼...
브레이크를 밟아도 멈추지 않는 꿈은 주로
자아 통제가 필요하거나 꿈을 꾼 당사자가 매우 바쁘다는 걸 의미한다는데
내게느 둘 다 맞는듯.
여튼 조그만 사고가 났고,
제일 큰 복구는 친구들이 도와줬다는 것이다.
언제나 삶은 그런거 같다.
나의 힘만으로는 회복이 힘들고
내 주위의 사람들(누군지도 모른다는 건 매번 같은 인물이 아닐때도 있고, 도움의 손길을 내가 몰랐다는 것일 수도 있고... 어디서 나타난건지도 모른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의 도움에 의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난 가끔 혼자 있기를 갈망하고
주위의 사람들이 부담스러워서 더더욱 혼자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내 지난 날을 되돌아 보면(꼭 버드나무에 그네가 걸려있던 어린 시절만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왔다는 건 자명한 진리다!
이웃을 받아들이고 경계를 허물기 어려워하는 내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나 보다.
또 하나 마음에 남는 건,
방을 가득 채운 십자가의 크기이다.
내 지난 시간에는 그렇게 큰 십자가 예수님이 내 인생을 차지하셨는데
지금은 어떠냐 하시는 거 같아서...
피정 오니 꿈이 많이 선명하다.
꿈 안에서 들려오는 아버지 말씀도 무척이나 선명하다.
'cum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가 좋으면 바다로 가라 (0) | 2013.06.27 |
---|---|
잃은 가방을 되찾다 (2) | 2013.05.05 |
소변 볼 장소를 찾다 (0) | 2013.01.13 |
새 공책 (0) | 2013.01.13 |
녹색 장미 (0) | 201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