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목록雜食性 人間 (660)
깊이에의 강요
강우일 지음. 바오로딸. 내 나이쯤 되면 새로운 말을 해서 사람들을 깨우치기보다는 이미 쏟아낸 말만큼 살아오지 못한 일에 대해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글에 대한 신뢰보다 '인간 자체(좀 불손하다 싶은 표현이긴 하다.)'에 대한 신뢰가 커서 더욱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동안의 단상, 칼럼, 세미나 발표 글, 기행문, 인터뷰 등을 모아 놓은 책인데 살아가면서 교회가 품어야 할 세상을 지극히 사랑했던 인간이요 사제인 강 주교님이 잘 드러난다. 특히 베트남과의 화해를 위해, 4.3 사건을 세상과 교회에 알리는 데에, 평화를 위해 묵묵하지만 큰 걸음을 걷고 계신 강주교님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오래된 일이 되었지만, 강주교님이 서울 주교 감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제주교 교구장으로 발령나시는 ..
김금숙 만화. 딸기책방. 처음엔 조금 쓸쓸했지만, 더디게 가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는 삶은 찬란하고 눈부셨다. 우리 각자의 삶은 어느 순간부터 천연색으로 바뀔까. 이미 바꼈나.
룰루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곰출판. 기대를 품은 탓인지 책이 잘 읽히지 않았다. 맘이 가지 않는 책을 붙들고 계속 읽어야 하냐는 의문과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인정하는 ‘그것’에 내가 어울리지 못한다는 실망으로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다. 그래, 나는 나의 성실과 올곧음이 가면이었음을, 적어도 나의 전부는 아니었다는 걸 스스로에게도 들키기 싫었다. 이런 생각을 할 즈음에 ‘기만’에 대한 챕터가 시작되었고 읽는 데에 속도가 붙었다. 자신의 열심, 옳음에 갇히는 것에 대해, 나를 일으키는 자족감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에, 나비의 변모가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었음이 기억났다. “나 때문이지!”하던 메리의 목소리, "그렇지. 물론이지. 메리 때문이야.”하던 애나의 웃음 같은 기억. p.45 "..
미리야 이바시키나 글, 그림.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살짝 가리키는 것만으로도,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고,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다른 것들은 잠시 멈추고 싶은, 굳이 설명하거나 그 어떤 동작도 없이 한 마디로 충분했으면 싶은 순간이 있다. 온전히 느끼고 싶은 순간을 위한 책.더보기- 영국 스트라이크이도니아strikhedonia 일을 다 끝마쳐서 더는 그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기쁨. 크랙craic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기분. 가장 편안한 사람들 속에 있어야 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히라이스hiraeth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 쿠리coorie 몸을 웅크린 채 구석에 누워 있는 것.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 - 독일 페른베Fernweh 아득히 먼 곳에 이끌리는 마음. ..
유은실. 비룡소. 기분 전환할 때 마저 읽어야지 하고 놔뒀다가 까맣게잊고 있었다. 갑자기 돌려줘야 하는 일이 생겨 밤에 후다닥 마저 읽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것’들 때문에 마음이 후들후들 했다. 나 또 잊고 살았구나…청소년 소설이지만 덜 자란 데다 어설픈 어른인 나 같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 친구들아, 이 책 함께읽고 좀 덜 변변찮아지자. 얼른 읽고 싶다.<p style="text-align: left..
노트커 볼프. 김혜진 옮김. 분도출판사. 새롭고 특별한 뭔가를 배우길 원하고 그것이 더 좋은 것이라 내심 생각했던 나의 '교만'도 더불어 돌아보게 된 책이다.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어서 처음엔 심드렁하게 읽었는데, 이 가볍고 밋밋(하다고 생각)한 책으로도 나에겐 충분하고 넉넉했다. 특히 노트커 아빠스(이 호칭이 내겐 더 익숙하다.)가 조용조용하게 풀어놓은 일상이, 수도원에서 일어났거나 수도자로서 겪은 일들이 내겐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베네딕도회 수도자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베네딕도회 수도자의 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나로 존재한다는 말은 내 삶을, 내 일상을 묵묵히 충실히 살아낸다는 말과 같지 않을까. 내게 있어 일상은 내 수도삶 안에 골고루 잘 배열된 매일매일의 일과임은 말할 것도 없고.p.20..
신형철 시화. 난다. "'시'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대단한 예술이다. 시는 행(行)과 연(聯)으로 이루어진다. 걸어갈 행, 이어질 연. 글자들이 옆으로 걸어가면서行 아래로 쌓여가는聯 일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겠는가. 그런데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걸어가면서 쌓여가는 건 인생이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인생도 행과 연으로 이루어지니까." ( 중에서) 신형철의 신작이긴 하지만, 수년 전 한겨레에 연재한 '신형철의 격주시화'를 수정, 보완해서 낸 책이다. 읽은 글도 분명 제법 있었을텐데 하나하나 새로웠던 건 그때와 지금의 '나'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오십이 되어 생각한 '인생'이라는 주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반백년의 경험을 어루만져가며 책을 읽었다고 할까..
안소근 지음. 성서와함께. 누가 나에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후회하지 않는 것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말씀을 읽고 묵상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무슨 학위가 있다거나 성경에 대한 고매한 지식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깊이 있는 묵상을 건져올릴 정도로 영성이 심오한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말씀은 내게 있어 공부가 아니라 기도일 수 있었다. 게으른 내가 유일하게 꾸준히 맛들여서 한 ‘수행’이기도 한데, 부르심을 들었던 것도 말씀 때문이었고 지금껏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말씀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 오직 하나. 나는 말씀을, 더 잘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사랑하고 싶다. 이 책은 성경에 관한 비교적 최근에 나온 교회의 공식 문헌인 베네딕토 16세 교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