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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5 (13)
깊이에의 강요
친구들,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5월이 무슨 달인지 아는 친구? 성모성월! 아름다운 5월은 교회에서 성모성월로 정해두고 성모님을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시기예요. 그래서 묵주기도도 특별히 더 많이 바치는 달이지요. 그리고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에요. ‘승천’이라는 말은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친구들은 모두 하늘을 본 적이 있지요?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dailyreading ’서로’에 대해 생각한다. 평등하고 균등하게 주고 받는 사랑이 어디 있겠냐마는, 무심하면 무례할 수 있고, 마음을 쓰지 않고 받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과는 ‘서로’라는 관계가 성립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서로 노력해야 한다. 서로가 해야 하는 일이다.
조던 스콧 글.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동안 얼마나 나를 기준으로 내세우고, 나와 같기를 강요하며,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말해왔을까.'나'가 아니라 '우리'였다 해도 할 말이 없다. 흐르고 부딪치고 느려졌다 다시 달려가며 끊임 없이 나아가고 있는 존재 앞에서 멈춘 채 눈 앞엣것만 보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역시 수많은 시간 동안 굽이굽이 돌고 부딪치며 흐르고 흘렀을텐데 말이다. "아이들은 내 입에서 혀 대신 소나무 가지가튀어나오는 걸 보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 목구멍 안쪽에서까마귀가 까악까악우는 걸 듣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가 입을 열 때스며 나오는 달빛을 보지 않아요." "물거품을 일으키고굽이치고 소용돌이치고부딪치는 강물..."
양희송 지음. 북인더갭. ‘절대 하지 말라’와 ‘우리 함께 하자’의 차이를 많이 생각하며 읽었다. 금지와 청유는 분명 다르고 둘 다 필요하지만 이 둘이 각각 불러오는 힘과 그 과정과 결과 역시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무엇으로 사람들을 독려하는가. 맞는 말도 많고 생각해 볼 것들도 정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계속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게 되던 책. 책의 기조가 꽤나 부정적으로 다가왔었다. 아니라서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고 싫어서 아니라고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만 불편했다. 청아람 아카데미는 근래에 책 때문에 알게 되었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를 품고 시작한 책이 놓치고 싶지 않은 내용이 많은데도 읽을 수록 기분이 별로였다. 게다가 이분 이름은 처음이라 결국 검색을 해보았다. 그리..
김성태 지음. 책밥상.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 어느 대전교구 성지 사목 신부님의 에세이. 몇 년 간을 대전교구에 살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순교성지였다. 경상도에는 순교성지가 많지 않고 순교자의 숫자도 적어서 성지가 귀하고 애써 방문해야 하는 장소라 친숙한 장소라고는 할 수 없다. 물론 피정이나 큰 행사를 치르는 곳이라 경건한 기도의 장소이긴 하지만 마음이 울적할 때 혼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은 아니다. 수많은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내려오면서 많은 이들이 순교를 하거나 굶주림과 병고로 돌아가셨기에 경상도까지 피신해 온 신자들이 아주 소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내게는 충청도에 수시로 찾아가 보고 기도할 수 있는 성지가 많다는 것이 부러웠다. 충청도는 순교성지도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