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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02/05 (2)
깊이에의 강요
가해 주님 봉헌 축일 루카 2,22-40 주님 봉헌 축일은 예수의 부모가 아기 예수를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했음을, 우리 역시 그분께 봉헌되어야 함을, 이미 봉헌되었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아직 완성되기 전의 모습인 아기를 바치는 것은 시작을 바친다는 것입니다. 시작을 바친다는 것은 첫마음을 바치는 것입니다. 작고 약하고 소박하지만 순결한 ‘처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처음을 바친다는 말은, 이후 펼쳐질 모든 상황도 바친다는 것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처음 먹었던 마음이 잘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압니다.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을 만나고 어려움을 겪고 예상치 못한 난관이 우리를 주저앉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정 ..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마르 6,3) #dailyreading 많은 이들이 가르침을 듣고 놀랐지만 결과는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이 그 놀라운 깨달음을 어디서 얻었는지 궁금해했지만 '궁금함'에 마음을 열기보다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닫았다. 이처럼 어떤 이들에게는 알고 있다는 것, 그곳에서 함께 살아온 일마저 못마땅하게 여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더 노력해 볼 이유가 될 수도 있고, 반대하고 배척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보자. 자칫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