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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10,1-12 본문

루카의 우물/루카 10장

루카 10,1-12

하나 뿐인 마음 2013. 5. 11. 05:36

나는 매순간 파견된다.

만나는 사람에게로, 일상뿐만이 아니라 특정 순간의 상황에로, 원하든 원하든 않든 내가 서 있는 곳으로, 혼자 있는 나만의 시공간 속으로도...

파견의 목적은 수확이다.

그러나 우리 일꾼들은 수확 자체를 많게 해달라고 청하지 않는다.(예수님께서 그렇게 가르쳐주시지 않는다)

수확할 것은 언제나 넘치며, 대신 일꾼을 보내 주십사 청한다.

수확을 위해 파견되는 일꾼인데, 수확을 많게 해달라고 청하지 않고 일꾼을 많이 해달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목적은 수확이다.

내 개인의 수확이 아니라, 그분의 수확이기에 우린 자신의 풍성한 수확을 청하지 않는 것이다.

나의 수확이 아니라 그분의 수확을 원해야 하는 것.

나의 공로가 아니라 그분 나라의 확장!!!

내가 여기에 왜 와있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본다.

이곳에 와서 가끔 내 자신이 무력해 보이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높은 담을 뛰어넘기 위해 가끔은 저 세상을 넘보기도 했지만,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내가 홀로 서서 무언가를 떡하니 해내기 보다는

이곳에 존재함으로써

나의 무력함을 견딤으로써,

내 안에 있는 잡다한 것들을 숨기거나 없애지 않고 그분께 맡김으로써...

그분 나라의 확장을 이루어나간다.

 

수확을 위해 파견된 우리가 해야할 첫 번째 행위는,

"타인의 평화를 빌어주는 것"이다.

나는 매순간 파견된다.

매순간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다른 건 필요없다...가지려하면 나 자신의 수확일 뿐이다.

 

200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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