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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2,13-15. 19-23 누구라도 요셉이 되어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2장

마태 2,13-15. 19-23 누구라도 요셉이 되어

하나 뿐인 마음 2025. 12. 28. 08:57

 

예수님의 가정은 혈육으로만 맺어진 가족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마태오 복음사가도 ‘아기와 어머니’ 그리고 ‘요셉’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이 가족은 이민자이자 난민 가정입니다. 헤로데의 폭정을 피해 도망치듯 이집트로 피신하여 타향살이를 했고, 다시 돌아갔을 때도 유다 지방이 아니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인 그들은, 어두운 밤에 도망치듯 국경을 넘어야 했던 상황 속에서 마음 둘 곳 없는 고단한 이방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느님이 맺어주신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깊이 신뢰했습니다. 요셉은 위험에서 혼자 탈출하지 않고 주님의 천사의 목소리에 순명하여 아기와 그 어머니와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와 아기는 천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했어도 갑작스러운 피난의 길에 주저 없이 요셉을 따라나섰습니다. 이 가족을 지탱했던 것은 혈육의 정도, 위험이 없는 상황도, 안전하고 익숙한 장소도 아닌, 하느님과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신뢰였습니다.

 

복음에는 요셉이 주님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지체 없이 실행하여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말씀이 반복됩니다. 요셉이라는 이름에는 ‘하느님께서 더하신다’ ‘하느님께서 늘리신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더해주시고 늘려주시는, 풍성하게 해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담긴 이름이지요. 우리 각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요셉처럼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매 순간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살아갈 때, 그곳이 바로 성가정이자 믿는 이들의 공동체, 그리고 하느님 나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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