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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2,1-12 그분의 별(주님 공현 대축일) 본문
이번 성탄은 대림절 시작때부터 별을 떠올렸다.
덕분에 어떻게든 그 별을 따라가 보려고 애쓴 대림시기를 보냈다. 별. 그분의 별.
공현 대축일 복음을 읽으며 다시 별을 생각한다.
동방박사처럼 별을 보고 따라나서는 삶이 아니라 이제는 내가 별이 되어야 함을 받아들이며...
나는 그분이 오셨음을 알리기 위해 빛나는 별, '그분의 별'(2절)이어야 하고,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그분께 경배(2절)'하도록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하며,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아니라 그곳이 어디일지라도 그분을 향해 '앞서가야'(9절)' 하고,
앞서가며 길을 내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일들을 또한 받아들여야 하며,
열심히 그 길을 가는 중이었다 해도
그분이 있는 곳 위에 이르러서는(9절) 지체 없이 나의 길을 '멈추어야'(9절)한다.
사람들이 더없이 기뻐할 수 있도록(10절)...
주님, 제가
그 누구의 별도 아닌 주님의 별로 살아가며,
제가 아니라 주님을 경배할 수 있게 저를 낮추며,
주님을 향해서라면 길 없는 길도 용감하게 가며,
앞서는 삶은 시련도, 아픔도, 두려움도 먼저 맞닥뜨리는 삶임을 받아들이며,
주님이 계신 곳에서는 지체 없이 기꺼이 제 나아감을 멈출 줄도 알며,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더없이 기뻐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어둠을 애써 밝히면 오히려 별은 빛을 잃고 마오니
제가 처한 어둠의 시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하시어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당신의 별로 빛나게 하소서.
... 묵상을 끝내고 나니, 별에 대해 알아내는(7절) 데에 그친 헤로데가 보였다. 정확히(7절) 알아냈지만, 결국 주님을 볼 수는 없었던 헤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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