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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눈 극장 본문

아라이 료지 글, 그림. 황진희 옮김. 피카주니어.
그림책을 펼치자마자 마치 팝업북처럼 색깔들이 튀어나왔다.
아이가, 나비도감이, 눈송이가, 바람이... 내게로 쏟아졌다.
이런 동화책도 있었던가...
글과 그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몇 번을 읽었다.
글은 때로 설명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이기도 했고,
그림은 말들의 표정이었다.
이런 동화책을 내가 언제 또 봤던가...
끝내 누가 찢었다, 왜 찢었냐고 말하지 않는 동화책.
대신 "나는 아빠에게 책을 찢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라고 들려주는 동화책.
"나는 아빠에게 책을 찢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제일 마음에 남는 구절이 이 구절이었다.
계엄이 시작된 날부터 안팎으로, 머리도 마음도 너무 뒤숭숭해서
간절하게 코코아를 마시면서 동화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했었는데,
마지막 장에서 코코아를 마시는 '나'를 보았다.
찬바람 불고 눈송이가 휘날리는데 마음은 이미 충분히 훈훈한,
마음 설레는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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