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환희의 신비 본문

하루하루 부르심따라

환희의 신비

하나 뿐인 마음 2023. 9. 19. 22:16

본래도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연피정 중이니 하루에 모든 신비를 다 바치게 되지만 어제 오늘은 책의 내용도 그렇고 우리 수도 공동체를 위해(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수녀가족) 특별히 기도하고 있다. 오늘 밤산책에서는 어둑어둑한 피정집 주위를 맴돌며 특별히 환희의 신비를 더 집중해서 바쳤다.

1단 예수님을 잉태하심.
인간의 눈으로는 결코 순리처럼 여겨지지 않는 잉태의 신비. 선악시비를 뛰어 넘는 당신의 섭리를 믿음의 귀로 알아 듣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마음 깊이 새길 줄 아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알아보는 수도자가 되게 하소서.

2단 엘리사벳을 찾아보심.
시련의 때, 곤란의 때, 이해하기 어려운 뜻 앞에서, 더 깊은 믿음이 필요할 때 … 문을 잠그고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문을 열게 하소서. 나보다 먼저 아픔을 겪고 있는 형제를 찾아, 문을 열고 나오기가 어려운  형제를 찾아, 세상의 길이 아니라 하느님의 길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공동체의 형제를 찾아 나서게 하소서.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려면 형제를 찾아나서야 함을 깨우쳐 주소서.

3단 예수님을 낳으심.
우리 수도공동체가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굿간의 가난, 낮음, 작음, 연약함, 부족함, 소박함, 순박함…을 애써 찾고, 따르게 하소서.

4단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
의롭고 독실한 수많은 시메온들,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수많은 한나들의 기쁨과 위로가 되신 예수님처럼 우리 수도공동체가 바른 길을 걷는 이들, 소박한 마음으로 믿음을 다져가는 이들,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들, 하느님을 섬기듯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게 하소서.

5단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
당신께서 있어야 할 곳에 있으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공동체로서든 각각의 수도자로서든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하소서. 몸과 마음 모두 당신 앞에 머물게 하시고 당신께 전념하게 하시며, 혹여나 잃은 것이 무엇이든 ‘성전‘에서 되찾게 하소서.

'하루하루 부르심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호경을 긋듯 오르간을 친다  (2) 2023.09.20
뿌리내린 곳은  (0) 2023.09.20
할머니 수녀님과의 산책  (0) 2023.09.18
큰 오르간으로 연습합시다  (0) 2023.09.16
시간의 성전  (0) 2023.09.1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