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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성공의 속성 본문

雜食性 人間

성공의 속성

하나 뿐인 마음 2023. 3. 26. 21:43

팀 슈러 지음. 이은경 옮김. 윌북.
 
제목 때문에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읽기를 참 잘했다 싶었던 책. 

  • 아폴로 11호에 함께 타고 달에 도착했지만 달에 발을 내딛지 않고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을 무사히 지구에 데려가기 위해 우주 공간에서 기다렸던 마이클 콜린스. 두 사람이 전 세계의 이목과 찬사를 받고 있을 때 콜린스는  달의 주위를 돌며 묵묵히 평생을 바쳐 훈련한 그 일을 해냈다. "나는 달 탐험에서 내가 맡은 임무, 내가 수행한 역할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했습니다. 임무를 성공시키려면 세 명의 역할이 모두 필요했어요."
  •  스티브 잡스 곁 제임스 히가는 잡스의 최측근으로 일했지만 잡스를 대신해 회의를 참석하고 협상을 하면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는 등 철저하게 스스로를 비밀에 부쳤다. "그는 잡스를 위대한 인물로 만들려고 10년 동안 투명 인간으로 지냈어요."
  • NBA 파이널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충분한 재능을 가졌지만 득점왕이 아닌 어시스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 그가 선택한 경기 전략은 자기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혼자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팀 동료들의 참여를 이끌어 함께 이기는 방식이었다. 
  •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두 주자(옐로 저지)를 탐내지 않고 다른 선수를 돕는 선수인 도메스티크. 도메스티크는 팀원들에게 물을 전달하고 팀 앞에서 달리면서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며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전거가 고장 나면 자기 자전거를 팀 리더에게 주기도 한다. 소속 팀 선두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앞서 가야할 때 있을 만큼 최고 기량을 갖추었지만 팀원을 돌보고 난관을 해결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선수.

마치 삼위일체 하느님 중 성령의 역할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보듬고 아우르는 역할을 하는 사람.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모르지 않으면서도 남들이 나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을 때에 무너지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그 노고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바로 곁의 사람들조차 가벼운 일로 치부해버리고, 그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각자가 자신의 삶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서로를 돌아볼 여력이 전혀 없을 때 내가 내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려면... 무겁지 않은데도 나를 많이 돌아보게 해 준 책이었다. 
 
"진정한 성공은 사람을 불행하게 하지 않는다."


p.17
"나는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배경’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내 공헌을 알아봐줄지 생각하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한다. 나 자신의 욕구보다 남들의 욕구를 먼저 생각한다."

p.17
"나는 인정을 받거나 단지 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성공을 좇는 것은 무의미한 삶으로 향하는 지름길임을 배웠다."

p.25
"‘진실성(integrity)’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대개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들 떠올린다. 가치관이 선량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단어에는 ’내적 일관성‘이라는 의미도 있다."

p.30
"마이클 콜린스는 스스로 정의한 성공의 의미를 굳건하게 지켰다. 콜린스는 자기가 맡은 일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알았고, 그 임무를 훌륭하게 해내는 데 집중했으며,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자기 역할을 받아들였다."

p.33
"세상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성공의 모습은 이기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자연스럽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의 욕구에 휩싸여 발버둥 치면서 이 세상에 태어난다. 배불리 먹을 때까지 운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때까지 요구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이후에는 남들을 생각하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하는 법을 배워야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p.41
"보통 우리가 기본적으로 보이는 마음가짐은 스포트라이트 마인드셋이다. 이 마음가짐은 오로지 관심, 칭찬, 명성, 직함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포트라이트 마인드셋은 우리가 뭔가를 이룰 때까지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p.48
"숨을 들이쉬기만 한다면 생존할 수 없다. 긴장감도 마찬가지다. 양자택일이 아니라 줄다리기다. 가장 바람직한 상태를 달성하려면 인생의 밀고 당기기, 들이쉬기와 내쉬기를 오가는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p.48
"야망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 야망은 훌륭한 자질이다. 여러분의 인생을 엇나가게 하는 것은 그런 직책이나 직함에 따르는 권력을 바라는 건전하지 않은 욕망이다."

p.57
"내가 아는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까지 발전시킨다. 그들은 조력에 진심이다."

p.58
"“나는 누구를 위해 여기 있을까?” 이 질문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기중심적인 환경에서 우리의 정신을 깨운다. 소음에서 벗어나 삶을 좀 더 전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인도한다. 이 일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내가 하는 일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칠까? 내가 매일 하는 일이 어떻게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p.59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경우에만 다른 사람들을 돕겠다는 스포트라이트 마인드셋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을 조종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들 곁에서 봉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공을 바라보는 관점을 좀 더 폭넓은 차원에서 다시 정의해야 한다."

p.74
"성공에 반드시 타인의 희생이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데이비드 호닉)"

p.96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든 간에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 하루하루 해나가는 모든 업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남들이 모르는데 어떻게 완전히 인정받을 수가 있겠는가? 여기에서 악순환이 발생한다."

p.96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약점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다. 우리는 좋은 의도에서 비롯되는 인정 욕구를 타고난다. 대체 누가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고 싶지 않겠는가?"

p.98
"팀원이든 대표든 간에 자기가 기여한 바를 아무도 잊지 않도록 팀 앞에서 자화자찬하기 쉽다. 주목과 인정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일하면서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어려워진다."

p.102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상대방이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하면 우리도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게 된다. 우리는 모두 같은 공기를 마신다."

p.107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내 안의 추진력, 그저 일을 함으로써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찾는 것"

p.107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누군가가 우리를 봐주고 가치 있게 여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다(그것은 그냥 인간다움이다). 문제는 특정한 종류의 인정에 의지해서 우리 가치를 확인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p.107
"가치와 인정은 동일하지 않다."

p.108
"왜 우리는 익명성을 그토록 두려워할까? 이는 우리가 자신이 인정받는 정도에 비례해 스스로의 가치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주목받는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 서거나 남들 눈에 띄거나 인정받는 데서 자신의 가치를 찾을 필요는 없다."

p.112
"진짜 큰 일을 하는 방법은 어이없을 정도로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에 있다. (폴 그레이엄)"

p.120
"“자기가 원해서 길거리 생활을 하거나 매춘을 하는 여성은 없어요. 그들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하나같이 ‘가진 게 이것뿐이야’라거나 ‘누군가의 사랑을 얻을 방법이 이것뿐이야‘라고 느끼게 된 충격적인 일을 겪었어요.”"

p.128
"삶을 바꾸는 아주 작은 영향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 우리는 거기에서 시작할 수 있다."

p.173
"난관은 우리 인생에서 아무것도빼앗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난관이 인생을 만든다. 우리는 난관을 겪으면서 자기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는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배우고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운다.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겸손을 배운다. 난관이 없다면 우리 삶은 그리 깊이 있지도, 다채롭지도, 흥미롭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만사가 순조롭게 흘러가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p.177
"운동을 생각해보자. 운동이란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자기 자신을 불편한 상태로 내모는 규칙적인 연습이다. 운동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튼튼해지는 과정임을 우리는 안다. 그 과정에서 근육이 발달한다."

p.180
"여러분을 정의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대응’이다."

p.195
"핵심은 공로를 차지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공로를 인정받지 않아도 된다는 태도다. 공로를 인정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태도는 자기가 한 일의 가치를 알고 있고 자기 자신을 믿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한 일의 가치를 안다면 당당하게 칭찬을 받아들이고 품위 있게 다른 사람에게도 공로를 돌릴 수 있다."

p.195
"공로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사양하고 싶은 마음은 ‘불안’이라는 같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공로를 인정받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공로를 인정받고자 한다. 반대로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공로를 차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언뜻 정반대로 보이는 이 두 행동은 모두 자신감 혹은 자부심 부족이라는 같은 문제에서 생겨난다."

p.221
"봉사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어떻게 하면 여기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삶을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고 묻는 자세다.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누가 중요한 사람인지 파악하려고 하지 않는다(자기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기여할 방법을 찾는다. 충족해야 할 필요를 찾고 자기가 그 필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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