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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모 이야기 본문
최연주 글, 그림. 엣눈북스.
하하하!
맞아. 숲속 주민들은 나를 무서워해.
그래서 나는 주로
비 오는 날 밤에 나오곤 해.
검은 곰은 진흙에 빠진
모의 가방을 털어 주며 말했어요.
곰은 들고 있던 랜턴을 들어
나무를 비추며 말했어요.
두려움이란 건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거야.
어두운 숲속 괴물같이 보이는 나무도
빛에 비춰 보면
그저 나뭇잎이 붙어 있을 뿐인
것처럼 말이야.
일단 그림도 이야기도 너무 귀엽고^^
자신을 오해하고 소문을 내고 다니는 이들에게 당장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보다는 비오는 날 밤에 나오곤 한다는 곰의 마음 넓은 말.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거라는 마음 넓은 말.
내 억울함만 급해서 당장 해결하려고 채근하지 않고,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마음 넓은 곰.
이 귀여운 이야기의 반전처럼,
내 마음에도 마음 넓은 반전이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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