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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 본문

雜食性 人間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

하나 뿐인 마음 2013. 1. 16. 15:20

 


사람 냄새

저자
김수박 지음
출판사
보리 | 2012-04-2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삼성 공화국’이 침묵하는 백혈병 노동자들의 비밀!우리가 지켜야...
가격비교

김수박 만화. 보리.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죽은 황유미씨 이야기.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 마지막 장을 덮었다.

"인간의 욕망이 얼마만큼의 악을 묵인하거나 용서할 수 있을까요?"라는

서문에 나오는 물음에

나도 모르게 처음생각에 비할 수 없을만큼의 크기를 상상하는 내가 비참해진다.

 

나는 갑부집 딸은 아니지만 웬만큼 먹고 살만큼은 되는 가정에서 태어나

수재는 아니어도 무난히? 4년제는 나올 정도로 공부를 하고

이런 저런 삶의 질곡들도 거치긴 했지만

바닥보다는 높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치열하게 살아본 기억도 별로 없었던 나로서는

그들에게 늘 빚진 기분이고, 늘 미.안.하.다.

 

더 배운 사람도, 더 가진 사람도 하지 못했던 말을

소주잔 기울이며 풀어놓은 황유미씨 아버지의 이 말씀...

'그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하면, 귀를 기울여야 돼.

안 들어주면 내가 불편해서 못 배겨.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잖아, 그게.'

'다른 사람이 좀 안되어 보이면 마음이 편치 않아. 그게 인간미야....

만약에 인간미가 있다면......, 얘기해야 돼. 이건 아니라고.'

 

네, 적어도 이건 아니지요...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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