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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1,21ㄴ-28 '나와 상관 없다'고 외치는 영 #dailyreading 본문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마르 1,23-24)
회당 안 어쩌면 우리 안 내 안에도 분명 있다, '나와는 상관 없다'고 외치는 영.
좋은 말이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중요하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잘못된 일이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필요하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안타깝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맞는 말이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믿긴 하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
성당에 다니긴 다니는데, 열심히 활동도 하긴 하는데,
내것, 내가 불편해지는 것은 조금도 양보하지 못해
내 안에서 들리는 '너와는 상관 없어'라는 속삭임에
나도 몰래 귀 기울이지 않도록.
거룩한 곳(회당)에 있다고 해서 내 옆에 더러운 영이 없지 않고,
거룩한 날(안식일)에 주일을 지켰다고 해서 내 옆에 더러운 영이 없지 않고,
거룩한 말을 듣는다고 해서(그분의 가르침) 내 옆에 더러운 영이 없지 않다.
거룩한 날 거룩한 곳에 가서 거룩한 일을 한다 해도,
주일에 성당에서 봉사를 해도,
'나와 상관 없다'고 속삭이는 목소리는 내 안에서 들려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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