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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본문

雜食性 人間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하나 뿐인 마음 2020. 1. 18. 11:42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서해문집.

이런 책들을 읽을 때마다, 아직까지 배울 게 이렇게 많다 싶은 생각과 지금이라도 배웠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은 생각이 함께 든다. "우리 아이들이 그 믿음을 만들어 가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기꺼이 손 내밀어 서로의 ‘믿을 구석’이 되어 주는 일이 결국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경험을 쌓으며,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는 마음이 일궈낸 이 책의 모든 내용과 용기를 내고 길을 터 준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이 결실이 잘 전달되도록 나는 나의 노력을 해야겠지, 다른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은 세상을 위해.


"엘리자베스 스위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젠더별 완구는 아이들의 놀이 취향과 방식을 만들며, 아이들 자신의 취향,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탐험하는 데 제한을 가한다. 아이들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강조된 완구를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성 고정관념을 받아들이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노는 줄로만 알았던 상당한 시간 동안 많은 아이들이 사회의 성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자아를 형성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쥐어준 장난감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여자아이들은 인형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남자아이들에게 파란색을 좋아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장난감 하나를 더 쥐어 줌으로써 날개를 하나 더 달아 주고 싶다. 모든 아이들이 젠더를 넘어서 원하는 만큼 날개를 달고 자유롭게 꿈을 펼치기를 바라본다."

"성과 관련된 작은 문제에 회피하는 대신 제대로 감정을 표현하고 대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타인의 아픔을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는 대신 자신의 무신경한 언행이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음을 더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수많은 ‘쿨함’과 농담과 칭찬으로 포장된 성희롱 발언과 ‘딸 같아서’ 하는 성추행, 강간이 여전히 유효한 세상이다. 설령 진심으로 딸 같아서 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잘못은 잘못이다. 선한 의도가 피해 입힌 행동을 정당화할 순 없다.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고 사과도 요구할 수 있고,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사회여야 좀 더 건강하지 않겠는가."

"나는 우리 아이들이 그 믿음을 만들어 가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기꺼이 손 내밀어 서로의 ‘믿을 구석’이 되어 주는 일이 결국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경험을 쌓으며,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

"성차별주의를 내포한 성과 관련된 오랜 속설들은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여자의 No는 Yes다’ ‘남자의 성욕은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이다’ 같은 속설이 그것이다. " 

"성폭력 피해 신고율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사회의 성차별적 통념."

"성차별주의적 사고방식은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가해자에 대한 공정하고 적절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막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수다. 성차별적인 말을 결코 가벼운 농담처럼 여기거나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편견이나 선입견이 굳어지기 전에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다른 성별의 상황에 한 번이라도 공감해 보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차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히 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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