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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묵시록을 읽다가... 본문
2007.12.17.
묵시록을 읽다가...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묵시22,20)
성경을 읽다보면 근래의 일들과 감정들이 되살아나서 이래저래 복잡해지는 경험을 한다. 다 도를 덜닦아서 마음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끊임없이 분심이 이는 것이지.
묵시록을 읽다가 그랬다. 예수님, 욕심이 없다 했는거 그것도 욕심이었나 봅니다. 상처날 자존심이 있었으니 화가 난 게지요. 다 줄려고 마음 먹었다 싶었는데, 조금만 더 갖고 있다가 주고싶었나 싶기도 합니다. 결과가 당연하게 싶었는데, 별로 기쁘지 않은건...잠시 속상한거 좀 참고 기다리면 그냥 될 일을 기다리지 않고, 내 결백을 주장하고 싶어했던건...다 내려놓지 못함입니다. 비우지 못함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좀 위로해 주시길 바랬는데...
예수님이 그러신다.
"그렇다."
그나마 다음말 때문에 산다.
"내가 곧 간다."
이제 내가 대답할 차례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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