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밤새 하느님께 매달려서라도 해답을 얻고 싶은 밤.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밤새 하느님께 매달려서라도 해답을 얻고 싶은 밤.

하나 뿐인 마음 2013. 6. 27. 08:36

2007.5.10.

마음 속 숙제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오늘도 성현이가 책을 읽을 때 몇몇 녀석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묵주기도 땐 나 모르게 욕을 하고 발로 차고 그랬나 보다. 아무말도 못하고 날 끌어안고 소리도 못내고 눈물만 흘리는 성현이 때문에 마음이 아주 무겁다.

골고루 사랑한다는 것. 모두 똑같이 사랑할 순 없겠지만, 끝까지 사랑해준다는 것...참 어렵다. 성현이만 이뻐하고 다른 녀석들을 덜 이뻐할 수는 없는 문젠데, 오늘은 너무 화가 났다. 속이 상하고 10살 밖에 안된 애들 얼굴에 나타난 그 비웃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일부러 낄낄 거리고 내 눈 속여가며 욕하고 발로 차는 그 잔임함을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

첫영성체를 준비할 때부터 고민이었다. 성현이도 그랬지만, 인수 선생님 아들인 동건이를 인수선생님과 관계없이 야단칠 때 야단치고 칭찬할 때 맘껏 칭찬할 수 있으리라 마음을 먹을 수 있었을 때 도와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다. 이번 첫영성체는 교리가 문제가 아니라...사랑이, 내 마음이 문제다.

하나하나 두고 보면 다 이쁘고 사랑스러운데...사건 안에서 만나는 애들 얼굴은 그야말로 현실이다. 밤새 하느님께 매달려서라도 해답을 얻고 싶은 밤.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진이가 성현이를 때렸다  (0) 2013.06.27
수녀가 참 미안하다 싶었다  (0) 2013.06.27
감사합니다  (0) 2013.06.27
성현이는 3급 지체에 가깝다  (0) 2013.06.27
나의 부활  (0) 2013.06.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