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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루카의 우물/루카 17장 (9)
깊이에의 강요
루카 17,11-19 감사를 드릴 줄 아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몫 (연중 제28주일 레지오 훈화)
나병환자는 사는 구역이 정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다니는 길로 마음껏 다니지도 못했습니다. 마을을 지나가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피해갈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자신이 나병 환자임을 소리쳐야 했지요. 이 복음을 읽을 때마다 사람이 어디까지 모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더불어 누가 멀쩡한 사람인지, 누가 누구를 피해가야 하는지도 더불어 생각하게 됩니다. 수녀원에서는 매일 아침 삶은 계란을 하나씩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파견을 받아 간 본당에서 계란을 사러가는 것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가게에는 개신교에 다니시는 아저씨가 언제나 환하게 웃으시며 계란을 담아주곤 하셨지요. 한판 째가 아니라 담아 주시는 대로 들고 오기 때문에 한 번도 개수를 확인한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