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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5/11 (2)
깊이에의 강요
양희송 지음. 북인더갭. ‘절대 하지 말라’와 ‘우리 함께 하자’의 차이를 많이 생각하며 읽었다. 금지와 청유는 분명 다르고 둘 다 필요하지만 이 둘이 각각 불러오는 힘과 그 과정과 결과 역시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무엇으로 사람들을 독려하는가. 맞는 말도 많고 생각해 볼 것들도 정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계속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게 되던 책. 책의 기조가 꽤나 부정적으로 다가왔었다. 아니라서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고 싫어서 아니라고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만 불편했다. 청아람 아카데미는 근래에 책 때문에 알게 되었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를 품고 시작한 책이 놓치고 싶지 않은 내용이 많은데도 읽을 수록 기분이 별로였다. 게다가 이분 이름은 처음이라 결국 검색을 해보았다. 그리..
김성태 지음. 책밥상.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 어느 대전교구 성지 사목 신부님의 에세이. 몇 년 간을 대전교구에 살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순교성지였다. 경상도에는 순교성지가 많지 않고 순교자의 숫자도 적어서 성지가 귀하고 애써 방문해야 하는 장소라 친숙한 장소라고는 할 수 없다. 물론 피정이나 큰 행사를 치르는 곳이라 경건한 기도의 장소이긴 하지만 마음이 울적할 때 혼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은 아니다. 수많은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내려오면서 많은 이들이 순교를 하거나 굶주림과 병고로 돌아가셨기에 경상도까지 피신해 온 신자들이 아주 소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내게는 충청도에 수시로 찾아가 보고 기도할 수 있는 성지가 많다는 것이 부러웠다. 충청도는 순교성지도 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