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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食性 人間

시크

하나 뿐인 마음 2024. 1. 7. 14:15

트레시 맥밀런 코텀 지음. 김희정 옮김. 위고.

새해 첫 책. 누군가는 사지 않을 여유가 없을 수 있단 말에 정초부터 나는 또 깨어졌다.


p.24
"나는 평생 내 발을 고치며 살았다. 한번도 정상적으로 걸어본 적은 없지만 비뚤게 걷지도 않는다."

p.34 ~ p.35
"내 발을 고친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얻는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더라도 상관없이 계속 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나 자신을 고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엄청난 아픔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세상이 나를 보는 시각은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p.183
"왜 우리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지 물었던 것 같다. 위대한 비비언은 진주 귀걸이를 차면서 나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러고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p.187
"단정한 용모만으로도 인간으로서 위엄을 잃지 않고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거나 성공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다. 나이 들어가는 히피 출신 백인은 한때 반항심에 길렀던 머리를 자르고 기업의 고위 임원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나이 들어가는 블랙팬서 대원은 그들이 혁명으로 뒤엎고 싶어 했던 대상들이 찍은 낙인에서 결코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단정한 용모는 상대적인 개념이고, 삶이 그렇듯 공정하지도 않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는 평가는 특정 집단에 속하는 구성원에게만 허락되는 일련의 제한된 보상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p.190 ~ p.191
"가난한 사람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 애가 터진다는 투의 발언의 저변에는 우리처럼 열심히 일하고 가난하지 않은 현명한 사람들은 절대 그들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p.191 ~ p.192
"가난하지 않다는 사회적 위상을 바꿔보면 가난하지 않기 때문에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이 변화한다. 그 누구 도 실제로 가난해지기 전까지는 가난해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가 없다. 가끔 돈이 없거나, 예전에는 가 난하지 않았다가 가난해졌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애 초에 가난하게 태어나서 이후로도 계속 가난하게 살 것 이 확실한 사람들, 관료와 문지기와 좋은 의도에서 누가 품위 있고 점잖은 사람인지 판단하는 사람들로부터 타고나기를 가난한 사람이라고 취급받는 그런 가난 말이다. 그런 처지에 처해지기 전에는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물건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아차린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그것을 사지 않을 수 있는 여유가 없다."

p.249
"'여성 행진Womeni s March' 시위 공동 대표 린다 사소어 Linda Sarsour는 지지자들에게 "흑인 여성들을 믿으십시오"라고 말했다. 흑인 여성들을 믿는다는 개념은 흑인 여성의 글이 신문의 논평 칼럼난에 실리는 것을 보고 싶은 내 바람과 같은 맥락이다. 이것은 모든 흑인 여성이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무랄 데만 있는 사람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이 개념은 여전히 급진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내 연구의 중심에 자리한 '흑인 여성은 합리적인 존재고, 인간이다'라는 생각과 궤를 같이한다. 나는 그 추 정에서 출발해 정치 이론, 경제학, 역사, 사회학, 문화를 분석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그 추정이 어긋난 적은 거의 한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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