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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본문

雜食性 人間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하나 뿐인 마음 2023. 12. 21. 13:2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한길사.

제목 때문인지 마지막 4부를 읽는 동안 ‘잃음’을 자꾸 떠올렸다. 세월이 흐르면 잃을 수밖에 없는 것들, 떠나기 위해서는 잃어야만 하는 것들, 내려 놓는 것도 아니고 나눠주는 것도 아닌 잃음. 모셔놓는 것도 아닌, 더 이상 내것이 아니도록, 나를 떠올리게 하는 기억조차 없도록, 다시 찾을 도리가 영영 없도록 잃는 것.


이 나폴리 4부작을 읽기 전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었다. 두 여성의 대하소설을 연달아 읽고, 세상을 대하는 또 다른 시선을 배운다. 이 두 작가가 전해주는 영웅 없이 주인공들로 가득한 세상, 가감 없이 솔직한 인간들의 민낯을 받아들이는 용기, 앞면만 보이는 바른 세상 말고 앞뒤 모두 둘러본 후 만나는 진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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