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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2,22-40 '보여주시는 때'를 기다렸던 사람 시므온 본문

우리가 바쳐야할 시간경 중에서 나는 끝기도를 가장 좋아한다. 우리 수도회의 찬미가 멜로디도, 시편들도(특히 91편), '주의 손에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라고 노래하는 응송도,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주의 종을 평안히 떠나가게 하소서'로 시작하는 시므온의 노래도, 성모찬송도 모두 좋다.
이번 주 복음에는 “이제는 놓아 주소서” "이제 놓아 주시는도다" "이제 떠납니다" 등으로 번역되는 Nunc dimittis(시므온의 노래)가 나온다. 이제 보았으니 더 이상 여한이 없다는 시므온의 고백. 그는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다. 주님의 그리스도를 보길 희망한 것도 맞지만 시므온은 '보여주시는 때'를 기다렸던 사람이다. 보여주실 때까지 떠나지 않고 머물 줄 아는 것. 그래서인지 우리 수도 서원의 하나인 정주(stabilitas)의 의미를 시므온의 생애에서 묵상하게 된다. 수도원에 항구히 머무르는 이유는 어쩌면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보여주실 때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수도회의 비전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불러모으신 분에 대한 믿음으로 보여주실 때는 기다리는 삶. 내 삶이 완성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매순간 돌아보고 순명하고 의지하면서 그분이 완성시키실 때를 기다리는 삶.
이번 주는 성가정 축일을 준비하며, 시므온의 노래와 함께 수도가족과 정주 서원을 다시 한 번 묵상해야겠다. 미련이 한 톨도 남지 않도록 충실히 기다리는 삶.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후렴) 낮 동안 우리를 활기 있게 하신 주여,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니리,
자는 동안도 지켜 주시어 편히 쉬게 하소서.
주여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주의 종을 평안히 떠나가게 하소서.
만민 앞에 마련하신 주의 구원을
이미 내 눈으로 보았나이다.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되는 구원을 보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낮 동안 우리를 활기 있게 하신 주여,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리니,
자는 동안도 지켜 주시어 편히 쉬게 하소서.
(시메온의 노래 관련 그림은 에르트 드 겔더 그림이 최고인 것 같다.)
https://youtu.be/GrDTzQtfvwk?si=fvwf87DO9kJSdX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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