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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 본문
소 스텔라 수녀 지음. 책읽는수요일.
서울분원 스텔라 수녀님이 내신 책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도자,
그것도 같은 수도회 소속 선배 수녀님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참 희안한 기분이구나...
`신의 대리자들은 수레를 타든 자동차를 타고 가든 운동화를 신고 달려가든 상관없이
그의 존재 자체가 `사람들`,
특히 아픈 사람, 배곯는 사람, 힘없는 사람, 한이 있는 사람, 억울한 사람,
한마디로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있어야 한다.`
우리 대구 수녀원은 그야말로 대구 수녀님들이 많으시다.
하지만 서울 수녀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 수녀님만 해도 심심찮게 데모? 자리에도 다니시고,
강정에도 이미 여러번 다녀오셨다.
난 돈도 없고 휴가도 마음대로 못하기 때문에
몸대신 마음만 늘 강정으로, 이러저러한 분향소로 달려간다...
서울 수녀원 분위기가 늘 조금은 부러웠는데,
책읽고 나니,부럼움 보다는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뭐가 그리 맑아지겠나 싶어도
딱 한방울만큼 맑아진 건 사실이니까.
난 그 한방울이 되겠다...
20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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