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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2,3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본문

마르코의 우물/마르코 2장

마르 2,3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하나 뿐인 마음 2022. 7. 22. 21:44
Healing of the paralytic by John Armstrong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3절)
이 복음은(마르 2,1-5) 교리교사 3일 기도로 뽑은 둘째날 성경 텍스트였다. 그리고 기도 내내 '네 사람'이 마음에 들어왔다. 예수를 따르던 군중 중의 일부였을 사람들(3절)이었지만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갈 마음을 먹은 후 그들은 '네 사람'(3절)이 되었다. 그들도 예수를 보고 싶었을 텐데, 중풍 병자를 데려 가느라 노력과 시간을 써버리고 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문 앞까지 차지하고 있었다. 중풍 병자를 들고 계단을 올랐는데 지붕이 막혀 있었고 그들은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야 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들것을 달아 예수님 앞으로 내려보냈다. 몇 번이나 가로막혔지만 끝까지 중풍 병자를 그분 앞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그 네 사람은 예수께 가까이 갈 수 있었을까. 그 네 사람은 예수의 얼굴이나 제대로 볼 수 있었을까.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5절)
예수 앞으로 중풍 병자를 내려보낸 네 사람. 자신들이 가까이 가는 것을 포기하고 중풍 병자를 내려보낸 네 사람. 이들은 비록, 예수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씀도 듣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

어쩌면 그걸로 충분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중풍 병자보다도, 그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 그 누구보다도, 이 네 사람은 예수의 얼굴을 보고 말씀을 듣고 눈을 맞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교리교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나는 이미 충분하다.

* 네 사람이 제대로 그려진 그림을 찾고 또 찾았지만 잘 찾아지지 않았다. 이 네 사람을 그린 그림이 별로 없다는 사실도 어쩌면 당연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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