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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요한 20,1-2.11-18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dailyreading 본문

복음의 장면을 하나하나 마음 속으로 그려보며 묵상을 하다보니 뒤로 갈수록 마치 이 렘브란트의 그림처럼 서서히 빛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 자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인데, 두 제자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 후(10절)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 흔적만 남은 빈 무덤이었던 곳이 천사와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늘 나라로.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요한 20,14)
천사와 예수님 사이에 있는 막달레나. 이 놀라운 공간에서 누군들 예수님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1절)부터 예수를 찾은 마리아 막달레나, 이 애타게 찾는 마음 앞에서 그 텅빈 공간은 변화했다. 흔적만 남은 공간에서 천사와 예수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 그저 빈 무덤에서 하늘 나라로. 사랑하는 마음이 빛을 불렀던가.
베드로와 요한은 없음을 확인하고 그 자리를 떠났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예수를 기다리고 찾았다. 그리고, 어쩌면 그래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바로 그 곳에서 천사도 예수도 모두 만났다. 잃은 곳에서 다시 예수를 찾는 것. 이 놀라운 장면. 비록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어도, 부활을 온전히 믿지 못했어도, 예수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하지 못했어도, 빛은 서서히 스며든다.
그리고,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18절)


오늘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이다. 해마다 공들여 묵상하고 싶고 특별하게 기념하고 싶은 축일. 미사의 고유 기도문들도 모두 아름답다.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가장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라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뵈옵게 하소서.
예물기도
주님,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의 극진한 사랑과 헌신을 외아드님께서 인자로이 받아들이셨듯이 그를 기리며 바치는 저희의 예물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감사송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신비로운 천상 양식을 저희가 거룩히 받아 모셨으니 일찍이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가 스승이신 주 그리스도께 드린 한결같은 사랑으로 저희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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