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천 개의 아침 본문

메리 올리버. 민승남 옮김. 마음산책.
일하고 돌아와, 기도 가기 전, 잠들기 전 ... 흩어진 조각을 모으는 심정으로 침대에 걸터 앉아 한 두 편씩 읽었다. 길을 잃었는데 하늘이 눈부셔 살고 싶었다. 파였던 심장이 서서히 아물고 부푼 정강이가 가라 앉는다. 조금씩 바닷물에 발을 담가도 좋겠다.
나는 충분히 살았을까?
나는 충분히 사랑했을까?
올바른 행동에 대해 충분히 고심한 후에 결론에 이르렀을까?
나는 충분히 감사하며 행복을 누렸을까?
나는 우아하게 고독을 견뎠을까?
<정원사> 중에서
그래, 맞아. 당신은 삶에 대해 당신의 똑똑한 말들로
그 의미를 숙고하고 곱씹으며 야단법석을 떨지만,
우린 그저 삶을 살아가지.
-메리 올리버, <잘 가렴, 여우야> 중-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
그런데 왜 그걸 알아내려고 그 많은 시간을 쓰는 건지.
당신은 야단법석을 떨고, 우린 살지.
-메리 올리버, <잘 가렴, 여우야> 중-
진짜 나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어봐,
그 여름이 끝나갈 무렵
뭉툭한 가지들에서 새잎이 돋아났어.
철이 아니었지, 그래,
하지만 나무들은 멈출 수 없었지. 그들은
전신주처럼 보였지만
신경 쓰지 않았어. 그리고 잎이 난 다음엔
꽃이 폈어. 어떤 것들에겐
철이 아닌 때가 없지.
나도 그렇게 되기를 꿈꾸고 있어.
- <허리케인> 중 -
그러니 오늘 , 그리고 모든 서늘한 날들에
우리 쾌활하게 살아가야지,
비록 해가 동쪽으로 돌고,
연못들이 검고 차갑게 변하고,
한 해의 즐거움들이 운명을 다한다 하여도.
- <어둠이 짙어저가는 날들에 쓴 시> 중 -
어쩌면 당신도 이해할 거야
하늘이 아닌
무언가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그것에 대해 말하거나 노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흉내지빠귀The Mockingbird> 중에서
밤새 내 마음 불확실의 거친 땅 아무리 돌아다녀도, 밤이 아침을 만나 무릎 꿇으면, 빛은 깊어지고 바람은 누그러져 기다림의 자세가 되고, 나 또한 홍관조의 노래 기다리지(기다림 끝에 실망한 적이 있었나?).
<천 개의 아침> 전문
'雜食性 人間 ' 카테고리의 다른 글
90년생이 온다 (0) | 2021.01.15 |
---|---|
소설보다: 겨울 2020 (0) | 2021.01.14 |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0) | 2021.01.04 |
천 개의 파랑 (0) | 2021.01.02 |
주님의 기도 바로 알기 (0) | 2021.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