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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4,16-22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dailyreading 본문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공생활이 시작되기 전, 예수님의 첫서원 같은 장면. 오늘은 이 장면에 머물러야 했다.
이는 성경을 제대로 들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분명 말씀 봉독이 끝났는데(두루마리를 말아 돌려주셨다 20절),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말씀을 읽는다(듣는다)는 것은 그 기록된(17절) 텍스트를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 22절)을 들어야 한다.
요즘 또 렉시오 디비나가 쉽지 않다. 아니, 여태껏 쉬웠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요즘, 다시,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기록된 말씀을 읽은 후 들리는 예수님 말씀이 자꾸만 나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나는 뻣뻣하게 서서 버티고 있고, 말씀은 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그대로 관통한다. 이유를 모르지 않지만, 지금은 상처 입은 채 가만히 누워 있고 싶다. 그래서 묵상은 자꾸만 이 장면에서 맴돌았다.
말씀은 내 삶을 통해서 이루어져야(21절) 이웃에게도들린다. 내가 말씀을 살아내지 못할 때, 내 삶을 통해 말씀이 보여지고 들려지지 못한다. 그러니 성경을 읽는다는 건, 하느님의 일이다.
오늘 읽은 메리 올리버의 시를 덧붙이고 싶다.
“어쩌면 당신도 이해할 거야
하늘이 아닌
무언가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그것에 대해 말하거나 노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흉내지빠귀The Mockingbird> 중에서
하오니 주님,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일어날 때
제 손을 잡아 일으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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