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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기 본문

책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긴 글이 읽히지 않아 집어든 책.
걷다가 잠깐 접질렀다고 생각했는데 속절없이 부러져버렸다. 아무 준비도 없이 나는 두 발로 걷지 못했고, 생각 없이 하던 많은 행동들이 힘들었다. 도움을 받는 것도, 도움을 청하는 것도 힘들었다. 자꾸만 눈치를 보게 되니 손바닥 만한 이 작은 책이, 그래서 되려 편안했다. 내가 자꾸 작아질 땐 이렇게 작은 책이 나를 위로한다. 목발 짚고 몇 걸음 걸었을 뿐인데 이미 지쳐서 앉아 있는 내게, 하루하루 고단한 몸과 마음을 추스리며 선함을 잃지 않으려던 작가의 일기가 내 옆에 쪼그려 앉아 귀기울여주는 것 같았다.
“기다린다는 건 고통이다. 열 살이나 마흔 살이나 마찬가지다. 쉬운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없다. 힘들수록 서로에게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우린 다 그걸 알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래서, 서로를 향해 계속 웃는 일. 웃고 또 웃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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