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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수도자의 계절 본문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

수도자의 계절

하나 뿐인 마음 2020. 6. 19. 10:49

RB 제41장 형제들이 어느 시간에 식사해야 하는가

-부활주일 ~ 성령강림 - 부활; 단식 해제. 하루 2번 식사

-성령강림 ~ 9월 13일 - 여름; 수,금은 하루 1번. 나머지는 2번(밭일이나 더위가 심한 날은 예외)

-9월 14일 ~ 사순시작 - 겨울; 오후 3시에 한 번 식사

-재의수요일 ~ 부활 - 사순; 엄격한 단식. 저녁 1끼

수도승이 식사를 언제, 몇 번 할지 마저도 규정해 놓은 규칙서를 읽다가 수도자의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니라 '부활, 여름, 겨울, 사순'이라고 적어 보았다. 부활, 여름, 겨울, 사순에 맞춰 식사량과 식사 시간을 정하고, "모든 계절에도, 저녁식사이든 한 끼 식사이든 이렇게 조절하여 모든 일을 햇빛이 있을 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RB 41,9)하신다. 햇빛이 있는 시간, 굳이 나는 주님의 빛이 있는 동안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읽는다. 부활. 여름. 겨울. 사순.

 

RB 제8장 밤에 바칠 성무일도에 대하여

-겨울철, 즉 11월 1일부터 부활절까지는 밤 제8시에 일어날 것이니...

-부활절부터 11월 초까지는 이렇게 시간을 배정할 것이니...

야간기도 배정을 위한 계절은 단 둘 뿐이다, 부활 후와 부활 전. 부활을 기점으로 기도 시간이 바뀐다.

 

RB 제48장 매일의 육체노동에 대하여

-부활절부터 10월 1일까지는 아침에 <제1시기도>를 끝낸 다음...

-10월 1일부터 사순절 시작까지는 제2시 끝까지 독서에 전념하고...

-사순절 동안에는 아침부터 제3시 끝까지 각자 독서에 전념하고...

-주일에도 여러 가지 직무를 맡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든 이들은 독서에 전념할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육체노동을 하고 또 정해진 시간에 성독을 하기 위해 나눈 계절 역시 부활에서 시작한다. 부활절이 3~4월이긴 하지만 매년 날짜가 다르고 한 달 차이가 나면 계절도 엄연히 다를진대 모든 기준을 부활에 둔다. 해마다 반복되는 부활이지만, 전례적으로나 일상 수도생활에서나 부활절부터는 모든 것이 새로워지도록 시간을 배치하는 성인의 신앙과 혜안.

 

나 역시 계절의 주인께 순명하며 한 생을 살다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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