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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콩팥풀 삼총사 본문
유승희 동화. 윤봉선 그림. 책읽는봄.
마음이 닫혀 있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동화책 몇 권을 읽었다. 상처 입은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고 싶지만 내게 그럴만한 능력이 없음이 속상하다. 입을 열지 않을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까, 동화책이라도 몇줄 함께 읽으며 그림이라도 같이 그려볼까...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상처를 주면서 상처를 입는다. 어쩌면 어른보다 덜 약삭발라서 자신이 얼마나 다치는 지도 모르면서 강해 보이기 위해, 잠시의 으쓱한 기분을 위해, 사랑받기 위해... 서슴없이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깊이깊이 상처 입는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어른의 생각과 어른의 마음을 가졌나보다. 제법 완고하고 쉽게 꿈꾸지 않으며 빠르고 쉬운 길을 찾는다. 동화를 읽으며 '맞는 말이긴 한데 이게 말처럼 쉬울까?'를 몇번이나 물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내 또 다른 마음은 '부디 이렇게 되길...' 바라고 바란다.
기도를 머리로 생각하고 기도의 결과를 염려하고 기도 지향마저 스스로 가늠하려는 나이지만, 그저 가만히 단순하게 기도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음도 아는 나이기에, 될까 말까 가늠해보는 것보다 착하고 단순한 진리를 따라가 보는 것이 가장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우리가 사마귀를 혼내 줄 수는 있겠지. 하지만 결국 사마귀는 우리가 없는 곳에서 다시 나쁜 짓을 할 거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스스로 이겨 내는 수밖에.”
“스스로?”
방아깨비는 풀무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자기들끼리는 늘 뭉쳐 다니니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뭉쳤기 때문에 힘이 생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