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그 땅의 주민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않으면...(민수 33,55) #Tolle_Lege 본문
너희가 그 땅의 주민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너희가 남겨 놓은 자들이 너희 눈에 가시가 되고 너희 옆구리에 바늘이 되어,
너희가 살아갈 그 땅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민수 33,55)
수행자는 강을 건넌 후 타고 온 배를 태워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다리를 타고 절벽에 올랐으면 사다리를 넘어뜨려야만 그 수행을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길 떠나는 사람은 돌아올 여지를 남겨선 안 되는 법.
제때 처리하지 못한 어릴 적 상처와 감정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 없이 되살아나서 현실을 왜곡하고 제때 치유하지 못한 질병이 평생 그 사람을 약하게 만들 듯, 버려야할 때 버리지 못한 악습과 끊어버리지 못한 잘못된 욕심들, 정리하지 못한 인간 관계가 우리를 망치고 괴롭힌다.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끊어버리고 정리해야할 것들이 있었다. 하느님을 찾지 않고 이방신에 의지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을 그대로 남겨 둠으로써 그들이 섬기던 이방신과 함께 살아가고 섬기며 그들의 행동관습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혼인하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 인간의 약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던 하느님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모든 여지를 애초에 남겨두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이처럼 안되는 줄 알면서도 눈 감은 채 조금씩 남겨둔 것들은 나도 모르는 동안 내 삶 구석구석에서 조용히 썩어갈 것이다.
너희가 사는 땅을 더렵혀서는 안 된다. (민수 35,33)
'Tolle Le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한 이와 이방인들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레위 23,22) #tolle_lege (0) | 2017.02.12 |
---|---|
이것은 속죄 제물이므로...(레위 5,11) #Tolle_Lege (0) | 2017.02.07 |
이렇게 레위인들은 증언판을 모신 성막을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 (민수 1,53) #Tolle_Lege (0) | 2017.01.28 |
백성이 가져오기를 멈추었다. (탈출 36,6) #Tolle_Lege (0) | 2017.01.25 |
그러나 내 얼굴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탈출 33,23) #Tolle_Lege (0) | 2017.01.2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