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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옳고 바른 세상을 위해 본문
2011.11.15.
엄마 제사도 있긴 했지만 애써 이날에 맞추고 싶었다.
지난달 정말 제주도에 가서 미사에 참례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고,
이번만큼은 꼭 가서 옳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촛불을 높이 들고 싶었다.
도착하자마자 늦은 점심을 먹고 바로 집을 나서
혼자 인터넷 뒤져가며 국회의사당을 찾았고
너무 일찍 나왔나 싶어 걱정하던 찰나
수녀님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쏙쏙 도착하고 계셨다.
평소엔 만나면 오히려 피해다니는 나이지만
그런 곳에서는 좀 쑥쓰럽긴 해도 인사를 서로서로 나누고
함께 앉아 미사를 드렸다.
광주에서 전주에서는 아주 많은 수녀님들이 오셨고
나처럼 일부러 휴가 내서 온 수녀님들도 있었다.
이미 여러차례 오셔서 신부님 수녀님 서로 친해진 무리도...
내 삶이 뿌듯했다.
주어진 삶을 주어진만큼만 살아가진 않으리라 다짐한 삶.
출근하고 퇴근하면 마무리되는 소임으로만
수도삶을 채우지 않으리라 다짐한 삶.
우연히 서울 분도회 수녀님들이랑 함께 앉았다.
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구라는 이유만으로
우린 서로를 알아보았고,
대구에서 어떻게 왔냐며(보수의 아이콘, 대구) 반겨주시고
혼자 올라왔다는 내 말에 응원해주시고,
사진 찍히지 말라는(내가 가장 염려한 부분이다) 걱정도 해주시고...
우린 진짜 수도가족인가봐^^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봉헌시간이었다.
당연순으로 순서대로 돌아가던 봉헌 바구니가
수녀들이 줄지어 앉아있는 곳을 순식간에 지나쳐 넘어갔는데
수녀님들이 너도나도 손을 흔들며
휴가비, 활동비 등등을 털어넣었다.
나 역시 휴가비를 봉헌했는데
짧은 시간 얼른 마무리하기 위해 바구니를 향해 뻗은
수녀님들 손이 서로서로 맞부딪혔다.
서로를 흔들어 깨우는 손길이 부딪혀
보이지 않는 불꽃이 이는듯....
따뜻했다.
나는 성심수녀는 옳고 바른 세상을 위해
해군기지, 한미 FTA, 4대강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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