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방황하는 칼날 본문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이 생각나는 영화.
이 세상에 죽어 마땅한 사람이 있을까.
이성과 심정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마주보게 만드는 영화.
이미 내 안에서 벼려진 칼날은 서슬 퍼렇게 날이 섰고
겨누고 싶은, 어쩌면 겨누어져야 한다는 당위성 마저 지닌 대상을 향해 방향을 틀었지만,
수백 수천 가지의 마땅한 이유들이 그래서는 안된다는 오직 하나의 이유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방황하는 칼날.
대체가 가능한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상대를 백번 천번 죽인다 해도 도저히 상쇄될 수 없는 것이 있고,
그 무엇으로도 (내 목숨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 있다.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비에게
용서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상대를 응징하기보다, 차라리 용서를 택하시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모든 회한을 겹겹이 끌어안고 본인을 용서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되는 아비에게,
부디 본인을 용서하시라... 애걸하고 싶었다.
"조두식을 죽여서 위로가 되던가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