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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로메로 본문

엿보다

로메로

하나 뿐인 마음 2014. 3. 30. 14:16


로메로 주교 영화를 봤다. 

약한 이들, 억눌린 이들을 위한 마음을 끝내 거두지 않는 것. 

미움으로 사랑을 끄지 않는 것. 


정치적인 문제들과 얽혀서 시국미사 기사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로메로 주교님이지만 이번에 볼 때는 서로 반목하여 싸우는 한 나라의 사람들 혹은 한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미워하고 공격해대는 '한 공동체' 사람들을 바라보는 '종교인'의 이야기처럼 보였다.


실제로 로메로 주교님은 병원 내에서 미사를 드리다가 암살당하셨다. 영화에서는 성작이 높이 쳐들리던 순간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그 누구도 자기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순간, 신자건 사제건 자신에게서 눈을 돌려 죽음 직전의 예수, 곧 제물로 바쳐질 예수를 바라보는 그 순간에 상대는 총을 겨누었다.


우리는 상대의 어디를 바라보는가. 가장 약한 순간을 노리는 사람과 가장 아픈 순간을 어루만지는 사람의 차이. 성당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문제, 반목. 차라리 뿔뿔이 흩어지면 어떻게라도 모아보겠지만, 자기 편의 사람들끼리만 손을 잡은 채 놓을 줄 모르는, 작정하고 이루어진 무리들... 보고 나니 마음이 더 무겁다.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0

http://www.huffingtonpost.kr/2014/03/24/story_n_5019784.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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