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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겸손하게 살면 돼 본문
2008.10.15.
한달만의 본원..
오랜만에 뵌 세실리아 수녀님과 레지나 수녀님께 인사하면서
복도를 걸어가는데
수녀님들이
"성심, 성심...아 이름 좋다...
외우기도 쉽고 부르기도 좋고 뜻도 좋고..."하신다.
나 왈
"수도명 정할 땐 암것도 몰라서 이름 지어놓고 좋아했는데요,
얼마 안살았지만 살면 살수록 이름이 너무 무서워요..
사는것도 쉽지 않고, 이름 때문에
맘도 아프고..."하니까
"겸손하게 살면 돼"하신다..
어떤 수녀님은 수도명이 "후밀리따스(겸손)"이었는데
살다 살다 너무 힘들어서
수도명을 그냥 성인 이름으로 바꾸셨다.
내 이름...겁도 없이 정해놓고
이렇게 수시로 마음앓이를 한다.
요새 내가 성심인지 성심 아닌지 시험할 일이 많이 생기는 관계로...
힘내자, 희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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