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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사고뭉치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사고뭉치

하나 뿐인 마음 2013. 7. 2. 08:39

2008.3.24.

 

내가 사고뭉치인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건데..

엠마우스를 떠나는 월욜 아침.

새벽미사 끝내고 먹는둥마는둥 다시 1시간쯤 자고,

겨우 두들겨맞은듯한 몸뚱아리를 이끌고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교장선생님이 다가오셔서 걱정스레 하시는 말...

"수녀님, 양말을 왜 그렇게 신으셨나요?"

아직 잠도 덜깼는데...

까만색 스타킹은 오른쪽에,

 

갈색 스타킨은 왼발에...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밑에 널려있는 스타킹을 신는다는게 그만...

하하

 

내 사고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밥 잘 먹고 방파젠지 뭔지를 산책하다가

그만 내 팔짱을 끼신 모 사목위원께서 술김에

내 팔을 너무 많이 잡아당기시는 바람에

내 수건이 훌러덩...ㅠ.ㅠ

 

수녀니임~하면서 수건 들고 달려오신 회장님 사모님..

옆에서 놀란 우리 신자들..

얼른 "나 좀 둘러싸 주세요~"하고는

그 자리에 쪼글시고 앉아서 수건을 썼다는거...

하도 웃어서 손에 힘이 빠져 한참을 실랑이 했다는 거...

 

아이고...내가 생각해도 난 참 희안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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