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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묵주기도 시간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묵주기도 시간

하나 뿐인 마음 2013. 6. 27. 09:08

2007.5.25.

묵주기도 시간.

왠일인지 성현이를 가장 심하게 놀리고 못살게 굴었던 종규가, 다른 애도 아니고 종규가 성현이를 자기 옆에 앉게 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어느새 묵주기도가 시작되고 성현이는 자꾸 뒤돌아보면서 나한테 가르쳐달라고 한다. 나는 고개를 흔든다...

그러다 갑자기 번쩍하는... 또 가르쳐 달라는 성현이에게 "종규한테 물어봐."했다. 아기 같은 성현이는 주저하지도 않고 종규에게 물어본다. 종규가 슬쩍 쳐다보더니..조금 주저하긴 했지만,. 조용조용히 성현이한테 묵주기도를 가르쳐 준다...기적 같다. 얼른 데레사 선생님을 불러서 둘을 보여준다. 데레사 선생님도 놀란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리지는 않지만, 중간중간에 물어보지 않아도 종규가 알아서 가르쳐 준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성현이 물건은 저주 받았다고 하던 종규가...이제 성현이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큰소리로 기도를 따라하고 종규가 가르쳐주는대로 묵주를 잡는다...

나는 또 울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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