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깊이에의 강요

성현이가 묵주기도를 했다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성현이가 묵주기도를 했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6. 27. 09:10

2007.5.29.

성현이가 묵주기도를 했다. 마이크를 잡고 나랑 같이 앉아서...

할머니들이 웃으면서 기다려주고, 친구들은 성현이와 함께 주송을 해줬다.

본래 집중을 오래 못하는데. 오늘 5단을 하는 동안 땀을 뻘뻘 흘려가며 임무를 완성한 성현이...고맙다, 진짜 고맙다.

혹시나 싶어서 종규를 젤 앞에 앉혀두고 성현이를 도와달라 했더니 성현이 하는 부분과 신자들 하는 부분 모두를 큰 소리로 기도한 것이다...

끝나고 모두가 성현이를 칭찬하면서 흐뭇해 하는데, 종규가 슬쩍 나한테 와서 한마디 한다...

"수녀님, 목아파 죽겠어요~"

종규야, 수녀님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아니?? 똘방똘방한 니 목소리 덕분에 성현이가 정신 바짝 차릴 수 있었고, 니가 성현이 차례에는 천천히 기도문을 외워주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이 성현이를 기다려줄 수 있었단다...

성현이를 때리고 흘겨보던 종규는 어디 가고...이렇게 멋있는 종규가 나타났을까...고맙다는 내 말에 멋쩍은 듯 씩 쪼개고 도망가는 종규

하느님 사랑이 온 누리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