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지하에서 이동 제대위에 올라가고 난리다

2007.5.25.

애들이 지하에서 이동 제대위에 올라가고 난리다.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녀석들이 예뻤다. 근데 역시나 성현이는 함께하지 못하고 나한테 와서 옆에 앉는다.

"성현아, 성현이는 친구들이랑 놀아야지. 어서 가서 함께 바이킹 놀이 해."

대답하고 달려갔지만, 애들이 별 관심이 없다. 그나마 내치지 않는게 다행이지만...성현이가 용기를 내서 올라갈려고 해보지만 운동신경이 둔하니 올라갈 수가 없다. 자꾸 나더러 도와달라고 소리지른다.

그냥 웃어주기만 하다가, 나 역시 용기를 내어서 소리를 질렀다. "얘들아, 성현이가 잘 못올라가는데?"

갑자기 너도나도 난리다. 성현이를 올려줘야 하니까 얼른 내려오라고 소리를 지르는 녀석. 바이킹 처럼 해줄려고 옆에 서서 책상을 들려고 준비하는 녀석들... 눌물이 날뻔. 근데 성현이는 영 올라가질 못한다. 애들이 오래 참아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맘에..."도와줄래?"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남자애들 몇이서 성현이 다리를 들어서 올리려 한다. 근데도 쉽지 않다...

"박수인, 니가 올라가서 성현이를 끌어당기면 어때?" 날렵한 수인이가 쏜살같이 올라서서 성현이를 끌어올리고 준우가 밀어올린다...금새 성현이가 올라갔고, 애들은 양옆에서 시소처럼 들었다 내렸다...

성현이가 웃는다...처음으로 친구들이 자기와 놀아줬으니...근데 나는 운다...

놀이는 오래가지 못했지만, 애들이 너무나 고맙다. 언제 그랬냐는듯 또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성현이는 내 옆에 온다. 이번엔 기쁘게 웃으면서 바이킹 재밌어요 한다...

예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