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오감의 절제 본문
2006.11.22.
국 끓는거 기다리면서 '성서와 함께'를 대충 넘겨보다가 어느 신부님 글이 눈에 들어온다. 오감의 절제...
휴...난 참 겁없이 살고 싶었다.
수도자라고 해서 반드시 이래야해 내지는 이건 절대로 하면 안돼..뭐 이런 것들에 매여 있고 싶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 보면 정말이지 너무나 답답했다. 수도자는 하느님을 찾는 사람인 것 외엔 그 무엇에도 얽매여서는 안된다는...내 나름의 대쪽같은 신념을 지녔었지.
세상 한가운데서 떡하니 중심 잡고 살고 싶은 내 욕심...
금욕이나 극기로 하느님을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내겐 안좋다- 그냥 내 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 안에서 자연스럽게 하느님으로 귀착되길 바랬다.
그런데 착각처럼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그건 오감의 절제였다. 보지 말아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들을 피할 생각은 전혀 않고 오히려 겁도 없이 정면으로 맞서는 행위를 하곤 했으니...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슬슬 피하는건 비겁해 보여... 바람에 흔들리면서 뿌리 내리듯 그렇게 흔들리면서 하느님 안에 굳게 뿌리내릴 수 있다고...겁도 없이 그랬다...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건 내가 인간인 이상 나도 어쩔 수 없는 것. 그것마저 내가 조절할 수 있다고 믿었었지. 이렇게 자신이 있었으니 우째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었을꼬...
오감의 절제는 겸손이요, 의탁이다.
오감의 절제는 나약이 아니라 힘찬 봉헌이며, 신앙이다.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엄마가 되고 싶은가 보다 (0) | 2013.06.27 |
---|---|
수녀님, 무슨 책 읽으시는데요? (0) | 2013.06.27 |
"제의방 문 따이소. 병자성사 났습니다" (0) | 2013.06.27 |
산소에 다녀왔다 (0) | 2013.06.27 |
꽈리 (0) | 2013.06.27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