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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잡동사니 (22)
깊이에의 강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려면 자신도 엎드려야 한다는 연대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꼬맹이 ㅎㅎ 종신서원식 중인 수사님들 옆에 누워있는 요녀석, 커서 뭐가 될까^^ 너무 귀엽구나~
제리랑 열심히 줄쳐가며 읽고 기도하던 책.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봤는데 아른한 추억이 솔솔~ 처음 산 건 하도 너덜너덜해져 어쩔 수 없이 처분하고, 두번째 산 건 스테이플러까지 집어서 고정시켜 여태 들고 있다. 가끔씩 들여다보며 첫마음을 기억한다. 닳고 닳은 책이지만, 이 책을 가슴에 품었던 시절을 잊을 수 없다. "내 마음은 하느님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이 조그만 책은 미국까지 들고 왔다...
늦은밤 갑자기 삘이 와서 하나 새김. 싸구려 지우개에 새기다보니 너무 물컹해서 칼이 제일 잘 나가~ ㅋㅋ 냄새도 지독하고 흐물거려서 몇번 찍으면 금방 닳을 거 같아 새기느라 애쓴 시간이 벌써 아까울라 한다. 지우개도 사람도 향기까진 아니더래도 좀 좋은 냄새가 나야하는구나... 견고해야할 필요도 있구나... 단단할 필요가 있는 거지... 부활 준비...
주변에 며칠씩 기침을 심하게 하는 동료가 있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가까이 가려 하지 않는다. 감기 걸린 사람은 저녁 회식 자리에서도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일종의 ''사회적 격리''인 셈이다. 하지만 개미 사회에서는 인간 사회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병에 걸린 개미에게 건강한 개미가 다가가 일부러 병을 옮은 후 함께 앓는다는 것이다. 왜 개미들은 일부러 병을 옮길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원 연구진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미의 한 종류인 정원개미(Lasius neglectus) 군락을 관찰했다. 정원개미에 녹강균이라는 곰팡이가 침입하면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른다. 곰팡이가 뿌리 같은 균사(菌絲)를 뻗쳐 개미 몸통을 뚫고 몸속 영양을 모두 흡수해버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