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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M 발효액으로 수녀원에서 만들고 있는 비누다. 버려지는 쌀뜨물을 이용해서 미생물 발효액을 섞고... 세상을 사랑하는 수도자들의 작은 노력. 비록 향도 별로 없고, 색깔이 이쁜 것도 아니지만, 이 작은 비누 안에는 세상을 품는 넓은 사랑이 들어있다.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지금은 '최적의 시간'이다.
화초를 기르시는 오틸리아 수녀님은 이 꽃을 일러 '하느님은 정말 장난꾸러기야' 라고 불렀다. 고운 붉은 빛깔의 주머니를 조랑조랑 매단 화초, 그 주머니 끝에는 뜻밖에도 노랗고 아기자기한 둥근 장식과 자주빛 술을 또 매달고 있으니.. 그 의외성이 주는 놀라움에 우리는 모두 공감하고 감탄했다. 이 꽃의 이름은 과연 그냥 방울꽃의 한 종류일까? '하느님은 정말 장난꾸러기야' 라고 기꺼이 부르고싶다. 태그
우리집 김장. 한해 동안 먹기 위해 이렇게 모두 모여 김장을 합니다. 몇날 몇일 김장을 하고 나면 온몸이 뻐근^^ 그래도 이렇게 함께 김장을 하다보면, 우리가 정말 가족이구나 싶지요.
내 방은 검은 선풍기였다. 운좋게도??? 수술하고 덧날까봐 가져다주신 선풍기.. 시끄럽다고 문닫아두고 선풍기를 돌리니 이게 오히려 더 더운것 같기도 하두만. 그래도 귀한 선풍기~ 스티커숨기기 태그
내 방은 검은 선풍기였다. 운좋게도??? 수술하고 덧날까봐 가져다주신 선풍기.. 시끄럽다고 문닫아두고 선풍기를 돌리니 이게 오히려 더 더운것 같기도 하두만. 그래도 귀한 선풍기~ 태그
검은 수도복을 다리며... 유난히 주름이 많이 지는 내 검은 수도복 유난히 굴곡 많고 상처투성이인 내 삶도 본다 세상에 대해 죽고 자아에 대해서도 죽고자 선택한 검은 수도복의 삶 흠뻑 젖은채로 오랜 시간을 공들여야만 겨우 주름이 펴지는 내 검은 수도복을 다리며 내 수도삶 역시 사랑의 성혈, 회개의 눈물, 노력의 땀방울에 흠뻑 젖은 채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오랜시간 공들여야 하는 것일까 서두르지 않으며 정성된 마음으로 열을 가해 주름을 펴듯 기도와 인내와 순명으로 성령의 불을 지펴 주름진 삶을 편다 ...오해할까봐.. 물론 내 사진은 아닙니다. 내사진치고는 좀 얇지요?^^ 그리고 그 수도복은 너무 낡아서 버렸지요. 입던 옷 물려받았었는데, 다림질 하면서 나를 깨닫게 하던 스승같은 수도복이었는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