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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10,46-52 본문
"용기를 내어 일어서라. 그분이 너를 부르신다"
한동안 그랬다. 앞못보는 답답한 심정으로 길가에 나앉아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무기력 상태로. 그나마 하는 것은 멍하니 앉아서 그저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의 끝없는 되뇌임.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여기엔 나의 간절함이 배어 있긴 하지만 능동적 결의는 없다. 간절한 기도로는 예수님의 걸음을 멈출 수는 있지만, 내가 벌떡 일어나 그분 앞으로 가는 행위 없이는 눈을 뜰 수 없다.
내가 벌떡 일어나도록 부추긴 목소리는 조용히 하라고 나를 꾸짖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다. 즉, 내가 꺼려하는, 나와 상관 없었으면 하는, 나와 적대적인 사람의 목소리. 꼭 사람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원치 않는 상황, 내가 어쩔 수 없는 부정적인 힘... 그러나 이런 것들을 통해 ‘내가 용기를 내어 일어서야함’을 알아차리게 된다.
일어섰다. 오늘도 일어섰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내가 직접 말을 건네오신다.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막연한 기도의 되뇌임으로 점점 무기력해지던 내가 드디어 예수님께 내 바램을 알려드린다. “예수님, 제 삶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이 수도삶을 다시 바라보고 싶습니다.” 이제 길가에 나앉았던 난 다시 내 삶 깊숙한 곳으로 파견된다. 그분이 나를 다시 보내신다. “가라” 예수의 말씀이 떨어지자 곧 소경은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나도 예수를 따라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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