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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 16,15-20 예수님은 승천 이후 세상에서는 모습을 감추셨지만, 너를 통해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다(나해 주님 승천 대축일 레지오 훈화 본문
마르 16,15-20 예수님은 승천 이후 세상에서는 모습을 감추셨지만, 너를 통해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다(나해 주님 승천 대축일 레지오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24. 5. 6. 22:55
이번 주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마르코 복음에는 마태오 복음과 달리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표현이 분명하게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복음 선포’의 대상은 무엇입니까? 우리자신? 이웃?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 복음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음 선포의 대상은 사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피조물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자면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 해, 달, 별, 나무, 동물, 강, 돌... 이 세상 모든 것이지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 피조물들은 단순한 사물도,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도,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불가결한 자원도 아닙니다. 자연과 세상 만물은 하느님의 사랑과 아름다움과 선함과 지혜를 드러내고 전하는 표징입니다. 이 피조물들을 통해서 인간은 하느님을 알고 사랑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배웁니다. 자연과 우리가 만나는 피조물들은 “하느님의 현존을 비추는 거울”이고 하느님 가까이 닿게 해주는 ‘영성의 사다리’이며 하느님의 발자취입니다.
복음 선포는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을 통해서 하느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수도자는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자신의 삶으로 세상에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복음 선포는 수도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에서처럼 제자인 우리 모두에게 하신 말씀이지요. 모든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처럼 온 세상을 아우르는 사랑을 하는 겁니다. 바다에겐 어떻게, 산에겐 어떻게 복음을 선포할까요? 자연을 보호하고 세제사용을 줄이고 물을 아껴 쓰고 분리수거를 하는 등. 이런 행위들이 모두 피조물에 대한 복음 선포의 행위가 될 수 있겠지요.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근검절약하는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황님은 ‘찬미받으소서’에서 세상을 보호하고 증진하려는 모든 노력은 “생활양식, 생산과 소비의 양식”(5항)을 바꾸려는 깊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입회 후 오랫동안 ‘승천’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해서 복음에 나오는 승천 장면을 자주 묵상하며 기도했습니다. 특히 영광의 신비 묵주 기도를 바칠 때마다 의미를 깨닫게 해달라고 청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은 승천 이후 세상에서는 모습을 감추셨지만, 너를 통해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다.’는 글을 책에서 읽었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서는 예수님의 모습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제는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승천 대축일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으로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는 예수님을 내 삶으로 드러내는 한 주간 되시길 빌며, 승천 대축일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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