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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본문
작가가 책을 쓴 이유를 생각해 보게 되는 책.
작가 위화가 열 개의 단어(인민, 영수, 독서, 글쓰기, 루쉰, 차이, 혁명, 풀뿌리, 산채, 홀유)로 중국을 이야기한다.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기대할 순 없지만 '중국다운 무엇'을 조금은 안 듯 하다^^
이 좁은 땅덩어리 위에 살면서도 가끔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같은 땅에서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밥 먹고 살아왔는데 각자가 어찌 이렇게 다를까..." 비단 사람뿐일까...
게다가 중국이란 나라는 한국인인 나로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 아닌가...ㅋ
실은 가장 감명깊었던 건 작가의 후기였다.
"나는 고통에 울부짖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서야 노동자들의 고통을 의식할 수 있었다. 나는 왜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기 전에 노동자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내가 노동자들과 아이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기 전에 먼저 구부러진 주삿바늘을 내 팔에 찔러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아이들이 고통으로 울부짖기 전에, 노동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못 이기고 신음하기 전에, 그 고통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느낌은 내 뼛속 깊이 새겨졌고, 그 뒤로 내 글쓰기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글쓰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세상에 고통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쉽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것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통이 소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사람들의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서 뻗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는 중국의 고통을 쓰는 동시에 나 자신의 고통을 함께 썼다. 중국의 고통은 나 개인의 고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기듯 조금은... 그렇구나 그랬겠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모두가 한번 쯤은 꼭 읽어봤으면 싶은 추천도서!
마지막으로 마음에 남는 문장 하나,
"공동의 목표와 공동의 소망이 경찰 없는 도시를 질서정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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