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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모든 삶은 흐른다 본문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피카.
산책하면서 30분씩 들었던 책. 걸으면서 가볍게 듣기엔 좋았는데, 뭐랄까… 끄덕끄덕 하다가, 그래도 젊은 친구들이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면서도 막상 나는 이 책을 읽을 때가 지났지 했다. 교만인가…
<깃발>에서, 백기를 들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좋았다. 백기를 든다는 것이 패배를 인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이 싸움이 무의미하다는 걸 받아들이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래, 나 역시 이기고 지는 데에 진을 뺄 때도 있었지만 이젠 무의미한 싸움을 알아보고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남들이 모두 패배라고 말해도 나는 ‘싸울지 말지’를 내가 정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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