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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28,16-20 나의 힘이 아니라 그분의 힘으로 (가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레지오 훈화)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28장

마태 28,16-20 나의 힘이 아니라 그분의 힘으로 (가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레지오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23. 10. 17. 14:33

  모두가 엎드린 순간, 그 경배의 순간에도 의심하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의심하는 사람들은 엎드려 경배하는 사람들 안에, 혹은 내 안에 나와 함께 공존합니다. 하지만 마태오 복음사가는 의심하는 이들을 그대로 둔 채 바로 이렇게 상황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18절) 예수님은 무덤에 묻히신 후 두려워하던 여인들에게 마주 오셨던 것처럼(28,9) 제자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좁히며 다가가셨습니다. 의심하는 이들이 함께 있는 공동체에게도 다가가신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우리들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때로 믿음이 약해 의심을 하더라도 그분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런 후 예수님은 하느님이 예수님을 보내시듯 그렇게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하지만 이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과 관계없이(제자들이 그 말씀을 행하기도 전에) 이미 약속을 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제자들의 성과를 보시기도 전에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비록 결과가 미약하다 하더라도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조건을 초월한 사랑. 그러니 우리는 나의 부족함을 볼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약속을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나의 힘이 아니라 그분의 힘으로 한 주간을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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