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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27,23 원망이 그 사람 안에서 싹트지 않도록 #dailyreading 본문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마태 27,23) #dailyreading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하던 사람들이 변했다. 예수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도, 남의 말을 제대로 들어볼 생각도, 지금 하려는 내 말과 행동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생각도 없다. 그 어떤 말에도 못 박으라는 소리만 지른다.
하지만 저 군중 중에는 분명 하루하루 고달프게 삶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병을 앓고 있거나 아픈 이와 함께 살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이들도, 가정에서 일터에서 종교 공동체에서 무시 당하고 억압 당하는 이들도, 단조로운 삶을 버텨가며 사는 이들도, 자신이 보잘 것 없다는 느낌을 떨쳐내며 사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든 것에 악다구니로만 반응하는 태도가 어디 이 때, 이 장면 뿐이겠나.
가짜 기사나 좋지 않은 기사가 뜨고 너도나도 한마디씩 덧붙이다보면 마음 속 씨앗 수준의 미움, 공격성, 비아냥 같은 것들이 비온 다음날처럼 쑥쑥 자라나 숲을 이룬다. 정의에 둔감해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가끔은 그 사람 안에 미움의 씨앗을 심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재촉해도 선뜻 다가와주지 않는 세상에 대해 품게 되는 원망이 그 사람 안에서 싹트지 않도록 세상의 불의나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아픔을 통감할 때마다 더 많은 희망을 얘기하고 사랑을 다그치고 부추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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