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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18,1-5.10 초록은 동색이니 하늘 나라에 어울리는 이들과 지금부터 어울리며 함께 살아간다면...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18장

마태 18,1-5.10 초록은 동색이니 하늘 나라에 어울리는 이들과 지금부터 어울리며 함께 살아간다면...

하나 뿐인 마음 2021. 10. 3. 20:0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3)

 

누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이다. 예수님과 함께 다니기에-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 나라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을 가졌기에 누가 '가장' '큰지'를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들어가기 위해 지금부터 변화되어야 하는 자세를 알려주시면서 최상급의 표현은 아예 빼버리신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지금 여기에서부터 어린이처럼 되어가야, 낮은 자가 되어야 비로소 들어갈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우리네 인간이란 겸손은 부족하고 회개에는 더딘 존재라, 스스로 노력해도 부족하다 싶을 때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어린이를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것, 곧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다. 작아지기 어렵다면 작은 이들을 받아들일 것. 가난해지기 어렵다면 가난한 이들을 업신여기지 않고 받아들일 것. 낮아지기 어렵다면 낮은 이들을 냉대하지 않고 함께 할 것... 초록은 동색이니 하늘 나라에 어울리는 이들과 지금부터 어울리며 함께 살아간다면, 지금도 종내에도 우리는 하늘 나라를 살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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